후기/제품

디스크 형태의 월경컵(생리컵, 정혈컵) 포이컵(poicup) 사용 후기

getcode 2021. 12. 15. 10:54

해피문데이에 이어 두 번째 정혈 용품 사용 후기를 쓰게 되었다.
생리대 구독 후기에서 얘기했듯 최근에는 손이 쉽게 가는 정혈대만 사용하고 있었는데, 하말넘많 채널을 통해 포이컵을 알게 되어 펀딩까지 참여했었다.

씻어서 사용하는 정혈컵 특성상 하나로는 부족하지 않을까, 펀딩 이후 지속적으로 생산을 안 하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에 두 개를 구매했는데, 펀딩 마감일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지인들 사이에서 공구 얘기가 나오길래 한 명과 하나씩 나눠 가졌다. 반응도 좋아서 지속적인 생산에 대한 우려도 한 시름 덜었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사용해보니 하나로 충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패키지에는 제품 설명이 적혀있다. 그리고 중간중간 적혀있는 여성을 응원하는 멘트들.
패키지에서 설명하는대로 포이컵은 크기가 작고, 고리가 있으며, 질 통로를 막지 않기 때문에 사용이 정말 쉽다.

본품은 사진과 같이 생겼다. 나는 루나컵에서 정혈컵을 구매할 때 함께 샀던 열탕 소독이 가능한 뚜껑이 달린 컵을 이용해 소독하고 컵을 비워낼 때 물을 담아서 화장실 칸에서 바로 헹군 후 재착용하였다.

전반적인 사용 후기
포이컵은 착용감을 위해 질벽에 닿는 부분을 특히 신경 써서 만들었다고 한다. 제품을 보면 그 말이 참 와닿는 게 피를 받는 부분이 얇으면서 부드럽고 탱탱한 느낌이다. 특히 피가 더 모이도록 살짝 튀어나온 아랫면은 더욱 부드럽고 얇게 제작되었다.
접으면 크기가 탐폰 크기 정도가 되므로 삽입에는 별 어려움이 없었다. 다만 탐폰과 비교했을 때 탐폰은 어플리케이터가 있어 질 입구에서 기다란 플라스틱을 통해 솜을 밀어 넣는 방식이기에 손이 좀 더 바깥쪽에 머물지만 포이컵은 컵을 쥔 채로 손을 좀 더 깊숙이 넣어줘야 한다. 계속 사용하다 보면 익숙해져서 집어넣는 데 어려움을 느끼지 않지만 여느 정혈컵과 마찬가지로 포이컵도 처음 넣었을 때는 잘 넣은 건지 긴가민가 하다. 팁이라면 질입구에서 몇 센치 더 들어가면 만져지는 치골에 잘 걸쳐주기만 해도 생리혈은 새지 않는다.
뺄 때는 변기에 앉아 소변을 보는 것처럼 힘을 주면 컵이 밀려 나오면서 고리가 질 입구에 가까워지는데 그때 고리를 잡아당겨 컵을 빼주면 된다. 나는 다른 컵이 진공을 풀면서 빼는 원리와 비슷하게 고리만 잡아당기지 않고 몸통을 살짝 잡아서 빼는 편이다.

정혈컵의 장점을 꼽자면 생리대를 이용하면서 겪는 불편함에서 벗어날 수 있고, 한 개의 제품을 보관할 공간만 있으면 되므로 보관 면적이 줄어들고, 하나의 제품을 오랜 기간 사용하기 때문에 구매 고민을 덜고 쓰레기 배출량이 줄어드는 점, 외출할 때 집에서 착용하고 나가서 하루 종일 바깥에서 그걸로 생활하면 된다는 점 등... 정혈컵은 다양한 면에서 편리하고 실속 있는 제품이다. 항상 '익숙해 져야 한다'는 단점이 붙었지만, 포이컵은 착용 방법, 착용감면에서 불편함을 줄였기 때문에 정혈컵 초보자도 맘편히 접근할만한 제품이다.
아무튼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정혈 용품을 찾아 기분이 좋다. 디스크 형태의 정혈컵을 한국인의 몸에 맞도록 심혈을 기울여 연구하고 제작해 준 포이컵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추가적인 설명과 상세한 착용법이 궁금하다면 아래 두 채널의 영상을 참고하자.

▶ 포이컵 채널의 <포이컵 사용 가이드>
https://youtu.be/PfpO0jrNOTk


▶ 하말넘많 채널의 포이컵 리뷰 영상 : 포이컵 사용법이나 후기 외에도 다른 정혈컵과 비교하는 내용이 있어 포이컵 구매 전 어떤 장점이 있는지 파악하기에 좋다.
https://youtu.be/OX2rBP54z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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